동생의 도시락을 싸는 걸 돕지 않는 다는 이유로 중학생 아들을 흉기로 찌른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아들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정모(40)씨를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울산시 중구 자신의 집에서 중학생 아들(14)이 다음날 캠프에 가는 초등학생 딸(10)의 도시락 준비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로 가슴과 다리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당시 소주 반명을 마시고 취한 상태였다. 정씨는 범행 후 아들을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와 별거 중 혼자 남매를 키우던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훈계하려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가 과거 폭력 전과나 아동학대 전력이 없지만 아이가 격하게 화가 날 정도의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심각한 폭행을 행사해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동생 도시락 싸는데 뭐해?” 중학생 아들 흉기로 찌른 친부 구속
입력 2016-01-25 08:22 수정 2016-01-25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