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공천 보장? 안철수표 새정치는 코미디” 진중권 “국민의당, 호남당 전락”

입력 2016-01-25 00:02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그려질 그림. 위로는 동교동과 김한길, 아래로는 호남의 탈당의원들, 좌우로는 천정배와 정동영, 원내대표는 주승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거기에 안철수한테는 대표도 맡지 말라는 압력”이라며 “설사 대표를 맡아도 얼굴마담일 뿐이죠”라고 규정했다.

진 교수는 “세력화 머뭇거리던 안철수…적극 연대로 방향 바꿔 원래 독자 창당하고 사람 가려 받을 생각이었는데 여의치 않았던 거죠”라며 “이로써 국민의당의 주도권은 김한길한테 넘어간 것으로 봐도 됩니다”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호남사람들 스스로 똘똘 뭉쳐 일어나서 호남의 정당한 이익 지켜낼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천정배)”라며 “이렇게 노골적으로 외치는 사람들에게 '새정치' 운운하며 사람 가려 받으려고 하는 안철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원내교섭단체구성이죠. 현역의원들이 다 모여야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이 사람들 공천은 다 보장해줘야 할 겁니다”라며 “그 순간 안철수표 ‘새정치’는 코미디가 되는 거죠. 국민의당은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이구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천정배-정동영-박주선-김민석이 소통합을 해서 국민의당과 중통합을 한다 해도,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는 거의 없을 겁니다. 반문재인 정서는 이미 국민의당에 집결되어 있어, 천정배가 더 보탤 수 있는 것은 1% 남짓 밖에 안 되거든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