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5일 6박7일 일정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2014년 정계은퇴 후 지난해 10월말 초청강연차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데 이은 두번째 해외방문이다.
야권 지형의 재편 움직임 속에서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등판론'이 끊임없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어서 이번 '해외 나들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손 전 고문측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은 25일 러시아로 출국해 오는 31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극동문제연구소(소장 미하일 티타렌코)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손 전 고문은 오는 27일 한반도 문제와 한러관계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더민주 선대위원으로 임명된 정장선 전 의원도 동행한다.
손 전 고문의 러시아 방문 소식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당 잔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손 전 고문의 역할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역할론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주에 러시아에 가신다고 들었다"고 근황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측은 시기상의 예민함을 감안한 듯 이번 방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극도로 경계했다.
손 전 고문측 인사는 "몇달전에 초청받은 일정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한반도 평화 문제 등에 대한 주제라 자연스레 응한 것"이라며 "국내 정치 현안과는 전혀 무관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야권의 분당 국면 속에서 더민주와 안철수신당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선긋기 모드를 이어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구원투수론 손학규, 내일 6박7일 러시아行” 정치적 의미 선긋기
입력 2016-01-24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