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선… 언론인 출신 헤벨루 지 수자 당선 유력

입력 2016-01-24 22:27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언론인 출신의 마르셀루 헤벨루 지 수자(67)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선거 직전 현지 일간지 푸블리쿠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헤벨루 지 수자는 52%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예상 득표율은 10%대에 그쳤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헤벨루 지 수자는 수십 년 동안 정치 평론가 등으로 TV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인기를 쌓아왔다. 20대에 주간지 ‘이스프레수’를 창간했으며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 창당에도 일조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본격적으로 TV에 정치평론가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리스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지만 국민의 관심은 이처럼 뜨겁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포르투갈은 대통령제가 가미된 의원내각제 공화국으로 대통령은 형식적인 국가 원수이며 총리에게 행정권이 있다. 포르투갈에서 대통령은 집행권이 없다. 그러나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가 위기 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이날 실시되는 투표에서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4일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