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자두 “내 개성 있는 목소리 회피하고 싶었다”

입력 2016-01-24 17:53

가수 ‘자두’가 24일 방송된 MBC ‘일밤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출연해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다.

가왕 ‘여전사 캣츠걸’에 맞설 새로운 가왕에 도전하는 8명의 도전자들이 등장한 이 날 방송에서 자두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이름으로 새하얀 원피스와 풍성한 깃털이 달린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자두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별명으로 1라운드 첫 번째 경연에서 ‘노래 덕후 능력자’와 맞붙었다. 두 사람은 듀엣곡으로 홍서범 조갑경의 ‘내 사랑 투유’를 부르며 놀라운 호흡을 선보였다.

패널들은 ‘별이 빛나는 밤에’의 노래를 듣고 단번에 ‘가수’인 것을 눈치챘다. 아담한 체구에 굉장히 파워풀 한 보컬을 가졌다”, “바이브레이션 없이 볼륨 컨트롤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면 실력이 대단하다. 100% 가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판정단 투표 결과는 52:47. 5표 차로 아쉽게 탈락한 ‘별이 빛나는 밤에’는 솔로 곡으로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를 부르며 가면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복면과 가발을 벗고 노래하는 자두의 등장에 관객과 패널들은 모두 놀랐다.

자두는 “예전에는 내 개성 있는 목소리를 회피하고 싶었다. 음식 노래만 부르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고, 계속 너무 강한 콘셉트를 계속 보여야 한다는 부담에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오늘 무대로 자신감을 얻고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가수 자두는 작년 여름 3년 만에 ‘굿데이’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