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가 뭐죠?” 조 잭슨 불꽃 활약에 오리온 선두탈환

입력 2016-01-24 16:18 수정 2016-01-24 16:24
사진=KBL 제공. 조 잭슨(고양 오리온).

고양 오리온이 공동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매서운 날씨였지만 조 잭슨(180㎝·오리온)은 승리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7-68로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28승 15패를 기록해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1위에 올랐다. 조 잭슨은 23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코트를 달궜다.

1쿼터 리드는 22-14로 삼성이 가져갔다. 그러나 오리온은 2쿼터 조 잭슨을 투입하면서 단숨에 경기흐름을 바꿨다. 잭슨은 3점슛, 돌파, 속공, 도움 등 공격 옵션을 가리지 않고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 가드들은 잭슨 수비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잭슨의 빠른 발을 따라가지 못했다. 잭슨을 수비하던 삼성 선수들의 반칙도 자주 불려졌다.

잭슨은 2쿼터에만 17점(3점슛 2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43-40 역전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전반전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리드를 내줬다. 골밑의 주득점원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공을 쉽게 투입하지 못했다.

삼성은 3쿼터 주희정의 동점 3점슛과 임동섭의 2연속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했다. 오리온은 문태종·전정규·잭슨·제스퍼 존슨 등이 3점슛 5방을 차례로 꽂아 넣으며 맞불을 놨다. 오리온은 68대 59로 더 달아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오리온의 3점슛은 멈추지 않았다. 문태종과 전정규가 3점슛 3방을 합작했다.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던 잭슨은 다시 코트에 투입되자마자 전정규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4쿼터 잭슨은 자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만든 속공상황에서 10번째 어시스트를 만들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삼성의 4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김준일의 9점이 4쿼터 득점의 전부였다. 라틀리프와 문태영도 평소만큼 득점을 해주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나갔다. 제스퍼 존슨은 2개의 3점슛을 추가해 정규리그 개인통산 401호 3점슛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