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최대 신문 "루비오, 클린턴 지지"선언

입력 2016-01-24 16:07
민주당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디모인 레지스터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 최대 일간지인 ‘디모인 레지스터(Des Moines Register)’가 공화당 후보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미 대선이 열리는 해 첫 당원대회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1주일 여 앞두고 나온 이 선언이 두 후보의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디모인 레지스터는 23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공화당은 기회와 낙관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 또한 바텐더와 호텔 청소원의 아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당이기도 하다”면서 “‘아메리칸 드림’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은 물론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 잠재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의 부모는 쿠바계 이민으로 바텐더와 객실 청소원으로 일했다.

또한 2012년 대선은 공화당이 공화당원의 지지 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무당파층들은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 후보를 제외하고 루비오 의원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면서 루비오 의원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대통령직은 견습생(entry-level)들이 맡을 자리가 아니다”면서 “민주당에는 미국이 직면한 도전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대외정책 경험도 풍부한 훌륭한 후보가 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라고 강조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