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가 한반도에 몰아치면서 북한 지역도 완전히 얼어붙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백두산 동남쪽 기슭의 북한 함경북도 삼지연의 지난 23일 밤 기온은 영하 37.5도까지 떨어졌다. 23일 오전 영하 15도였던 평양은 24일 오전 영하 19도까지 떨어졌다. 25일에도 삼지연 영하 30도, 풍산 영하 27도, 강계 영하 25도, 평양 영하 14도로 예보되는 등 북한 지역에도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중앙방송은 “날씨가 몹시 추운데 맞게 사람들 속에서 동상을 입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면서 “특히 노인들과 만성질병 환자들은 기온이 몹시 낮아지는 아침시간에 될수록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에는 모자와 장갑, 마스크, 솜신발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한파가 이어지자 북한 당국이 건설현장 인력 4만여명을 잠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23일 “(5월에 열리는) 노동당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엄동설한 추위도 아랑곳없이 건설자들을 공사현장에 내몰던 북한 당국이 건설 지원자들을 일시적으로 철수시켰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북한도 꽁꽁 얼어붙었다...삼지연 영하 37도
입력 2016-01-24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