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급 변신” 김장훈, 새누리 후보 지지 논란

입력 2016-01-24 15:14 수정 2016-01-24 16:59
사진·영상=김찬영 새누리당 예비후보 블로그
가수 김장훈(49)이 제20대 총선 경북 구미을 김찬영(34)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두 사람의 각별한 사이는 김 후보 블로그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김 후보가 민생 현장 답사나 봉사활동에 나설 때 김장훈이 여러 차례 동행했다. 이 같은 사실이 24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면서 뒤늦게 이목을 끌었다.

김장훈은 지난해 6월부터 활발히 김 후보 지지 활동에 참여했다. 거의 매달 재래시장 방문 등 일정을 함께했다. 지난해 4월에는 ‘우리 땅 독도지킴이 프로젝트’를, 그해 10월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밥차’ 봉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김 후보의 구미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구미 지역 재래시장을 돌며 장터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김장훈은 페이스북에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김 후보를 “친동생 같은 놈”이라고 소개했다.




개인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과거 진보 성향 연예인의 대표 격이었던 김장훈이 보수 정당 후보를 지지하다니 의아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장훈은 2014년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렇게 단식하는데 한 명도 들여다봐주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야 하지 않나 싶다”며 “가장 좋은 모습은 (박근혜)대통령이 오셔서 가족들을 끌어안고 ‘약속한 대로 지킬 테니 이제 그만 하시라’고 일으켜 세우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청년특별보좌관, 경기도청 정책보좌관실 청년소통정책 총괄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김 후보는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이 시대 젊은 층에게 필요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정신을 몸소 보여주신 분”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업적을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23일 개소식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도 김장훈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