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리안은 지난 23일 오후 11시39분에 “미쳤어. 지금열차 상황”이라는 글과 함께 하얀 성에로 뒤 덮힌 열차 출입문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객실과 객실을 연결하는 이동통로 문에 성에가 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설국열차를 방불케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6700건이 넘는 리트윗 되고 500건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댓글을 통해 “한국 맞다. 자작극 아니다. 무궁화호의 모습이다. 객실은 따뜻하고 안전하다”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다만 어느 지역인 지, 몇 호 열차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무궁화호 현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이 퍼지고 있다. 사진을 본 트위터리안과 네티즌들은 “설국열차 실사판”이라는 반응과 함께 자신이 있는 지역의 한파 상황을 공유했다.
한 네티즌은 “단열의 신경 쓰지 않는 객실 밖은 온도가 낮아 서리가 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고 다른 네티즌도 댓글에 지구의 기온 사진을 올리며 “24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를 육박했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영화 트모로우인 줄 알았다” “마산도 눈밭이다” “전주도 눈 폭탄을 맞았다” “광주 시베리아 됐다”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한편 24일 오전에는 15년 만에 최강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영하 18도까지 뚝 떨어졌고 같은 시간 체감온도는 영하 26도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은 5년 만에 한파경보가, 제주도에는 7년 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