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 출자 12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입력 2016-01-24 22:30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해 한·중 벤처캐피탈(VC)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최초의 펀드가 조성됐다.

중소기업청(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한·중 양국의 민관이 함께 출자해 공동으로 운용하는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중국의 대표적 모태펀드 운용사인 선전캐피탈이 300억원, 민간에서 300억원 이상을 출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조성한 모태펀드가 4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의 운용은 중국의 최고 VC인 포춘링크(Fortune Link Venture Investment Management Co. Ltd)와 한국의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SV Investment)가 맡기로 했다. 포춘링크의 칸즈동(?治東) 대표는 중국의 대표적인 증권전문가로 현재 중국 최대의 모태펀드인 선전시창신기술투자회사 설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지난해 한·중 문화-ICT융합펀드 등을 결성해 투자 중이다.

한·중 VC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의 주요 투자분야는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에 맞춰 바이오, IT·모바일, 미디어, 소비재 분야가 될 예정이다. 중기청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펀드 조성은 한·중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펀드”라며 “중국자본의 국내 기업 사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써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