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 자녀에 대해서도 대학특례입학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지금까지는 부모와 함께 탈북한 탈북민 자녀에 대해서만 대학특례입학 혜택을 부여했지만, 앞으로는 제3국에서 출생한 뒤 입국한 탈북민 자녀에게도 대학특례입학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부모가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이후 출생한 탈북민 자녀는 대학특례입학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또 탈북민의 창업 및 취업 지원 등을 위한 '통합형 정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작업도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남과 북의 문화가 융합하는 공간인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수도권에 건립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올해 남북통합문화센터 건립 예산 100억원도 확보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통합문화센터는 3만명에 달하는 탈북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준비의 중요한 축인 탈북민 정착지원도 기존의 '정착'을 넘어 '우리 사회와의 통합'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탈북 청소년을 미래 통일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통일부, 제3국 출생 탈북민 자녀도 대학특례입학 혜택 부여
입력 2016-01-24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