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줄어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종사자 5인 이상인 기업 3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설 경기가 나빠져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4.3%포인트 감소한 73.8%였다고 24일 밝혔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특히 중소기업에서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가운데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4.9%포인트 줄어든 72.7%였고, 대기업은 1.2%포인트 감소한 78.3%였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줄어든 것은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68.2%는 지난해보다 설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해 지난해(43.2%)보다 24.3%포인트나 많았다. 대기업은 70.7%가 설 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해 중소기업(67.6%)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는 평균 4.6일로 전년대비 0.3일 증가했다. 평균 상여금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2만7000원(2.7%) 올랐다. 대기업은 평균 137만1000원, 중소기업은 99만1000원을 설 상여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올해 설 상여금 주는 기업 4.3%포인트 줄었다
입력 2016-01-24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