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의 숨바꼭질?” 사진 속 숨은 모습...일각선 재임신설

입력 2016-01-24 08:0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여동생 김여정이 강력한 실세 가운데 한 명이라는 건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김여정 본인은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여정이 석 달 만에 김정은 제1위원장 현지 지도에 따라나섰다. 북한 매체가 사진을 수십 장 공개했지만, 김여정 모습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채 얼굴만 겨우 나온 사진이 두 장 발견될 뿐이다. 그나마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김여정의 숨바꼭질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목격됐다.

우리 차관 격인 부부장은 오를 수 없다는 주석단에 올라, 김 제1위원장이 연설할 때 뒤에서 자유롭게 다니기까지 해 실세임을 증명했다.

첫 등장부터 거칠 것 없는 돌출 행동으로 주목받았던 김여정은 이제는 체제 선전을 총괄하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서, 자신에게 이목이 쏠리지 않도록 내용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석 달 동안 공개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점과 이번에 전신사진을 내보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다시 임신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