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미국 대사 “대북 제재안 중국과 합의 접근 못했다”

입력 2016-01-24 08:05
21일(현지시간) 부룬디 부줌부라 공항에서 서맨사 파워(오른쪽)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알버트 신지로 부룬디 상임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두고 미국이 아직 중국과 제재안 관련 합의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부룬디를 거쳐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파워 대사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접근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세히 밝히지 않은 채 “아니다”라고 답했다.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한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2013년 핵실험 이후에는 한층 강화된 금융 제재를 받고 있다. 안보리는 또 북한 정권이 제재 대상 화물을 선적하거나 입수하는 데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18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안보리 회원국들과 이해 당사자들이 “강경하고, 종합적이며, 신뢰할만한 일련의 새로운 제재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가능한 한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유엔의 한 고위 외교관도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평가할” 결의안을 채택하길 안보리 회원국들이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유엔 외교관은 결의안의 목표가 “북한이 상황을 고조시켰다는 점을 우리가 인지했고, 안보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라고 설명하며 미국이 “신중하고 철저하며 의도적인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에 대북 석유 수출 및 북한산 무연탄 수입 금지 등 초고강도 제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