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4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겨울 들어 가장 차가운 추위가 찾아왔다.
오전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7℃로, 체감 온도는 -23.8℃다. 파주는 -18.6℃, 인천 -15.1℃, 강릉 -14.2℃, 대전 -15.7℃, 광주 -9.1℃, 대구 -11.7℃ 등으로 최저기온이 -12℃ 내외로 떨어진 곳이 많다. 제주도도 -3.7℃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보통 일출 전에 최저기온이 기록되는 경우가 많아 기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서울의 경우 -18℃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서울 기온이 -18℃ 밑으로 떨어질 경우 2001년 1월15일 -18.6℃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기록적인 추위가 된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6시를 기해 2011년 1월 이후 5년만에 서울 지역에 한파경보도 발령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떨어지고 평년값 대비 3℃ 이상 낮거나, -1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 외에 경기, 인천, 충북, 경북, 충남 일부에도 한파 경보가, 전남 일부, 강원 일부, 경남, 대구, 부산 등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낮 동안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9℃로 예보됐다. 그밖의 지역 예상기온은 파주 -9℃, 인천 -9℃, 강릉 -3℃, 대전 -8℃, 광주 -7℃, 대구 -6℃, 제주 -2℃ 등이다.
기상청은 “해안과 내륙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져 춥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이남 서쪽지방은 구름많고 눈(강수확률 60∼90%)이 오겠다. 경남서부내륙에는 아침 한때 눈(강수확률 60%)이 올 것으로 보인다.
충청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이미 매우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5일까지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으니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4일 오전 5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간 10∼40cm, 충남서해안과 전라남북도서해안 5∼15cm, 충남내륙과 전라남북도내륙, 제주도(산간 제외) 2∼7cm, 서해5도와 충청북도, 경남서부내륙 1∼3cm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간 10∼30mm, 충남서해안과 전라남북도서해안, 제주도(산간 제외) 5∼10mm, 충청남북도내륙과 전라남북도내륙, 경남서부내륙, 서해5도 5mm 미만이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2∼6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남해동부앞바다와 동해앞바다에서는 1.5∼3m로 높게 일겠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올겨울 최악 추위
입력 2016-01-24 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