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진핑, 정상회담에서 미국 경제독점 비판”

입력 2016-01-24 04:38
(AFP/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을 정상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나 미국의 경제 독점을 비판했다고 최고지도자실이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실크로드 상에 있는 나라들이 협력해야 이 지역의 경제적 균형을 방해하곤 했던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일부 강대국은 독점의 규칙을 추구하려 한다”며 “그렇지만 신흥 경제권의 발전은 때문에 이들의 독점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시 주석이 “중국은 독립국으로서 발전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면서 '제재 해제 이후 모든 분야에서 이란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여기 답했다. 하메네이는 시 주석에게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으로 이란이 중국과 같은 독립적인 국가와 관계를 더 확대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중동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테러에 대응한다면서 구성한 동맹은 속임수”라면서 “미국은 항상 그런 식으로 모든 문제에 접근해 이란의 신뢰를 얻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