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9경기 만에 정규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5-2016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델리 알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크리스털 팰리스에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정규리그 선발은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14라운드 이후 무려 9경기만이다.
지난 9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EPL 데뷔골을 쏘아 올린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풀타임 활약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 이청용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상대 진영 중앙을 쇄도하면서 왼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 옆으로 살짝 빗겨갔다. 전반 37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키에런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려는 순간 수비수가 먼저 공을 걷어내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크리스털 팰리스를 압도했으나, 자책골로 끌려갔다. 전반 30분 크리스털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가 토트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이 골대 앞을 지키던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던 후반 18분 '해결사' 해리 케인이 나세르 샤들리의 짧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골은 알리의 환상적인 슛에서 터졌다. 후반 3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리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두 번의 트래핑을 하면서 돈 뒤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샤들리의 중거리 슈팅이 꽂혀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1승9무3패(승점 42)로 4위를 지켰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9승4무10패(승점 31)로 이날도 새해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손흥민 9경기만에 선발, 3-1 역전승 일조
입력 2016-01-24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