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처가는 호남” 진중권 “‘호남당인데 왠 영남사람?’ 공격받을것”

입력 2016-01-24 00:17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남정치’ 외치는 이들의 멘탈리티는 이겁니다”라며 “‘이 당은 호남당인데, 왜 영남 사람이 헤게모니를 쥐느냐.’”라고 적었다.

이어 “이 생각에서 부산 사람 안철수라고 예외가 될 수가 없지요”라며 “결국 그의 처지 역시 문재인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문재인은 당의 주류에라도 속했지요”라며 “안철수가 가진 자기 세력이라야 달랑 문병호 한 사람뿐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전후, 좌우, 상하, 모두 적대자나 경쟁자들로 둘러싸인 상황이죠”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혁신을 하고 무슨 혁명을 합니까?”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정동영이 신민당 프로젝트를 얘기합디다. 꿈같은 얘기지만”라며 “그의 말대로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제치고 제1당이 됐다 합시다. 그럼 안철수의 대선후보 자리는 보장될까요? 그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천정배나 정동영이 국회의원이나 더 하려고 저러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당은 호남당인데, 왜 대선후보는 늘 영남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김욱, 고종석이 얘기하는 게 그거잖아요. 노무현 전략은 변형된 형태의 영남패권주의다. 안철수가 그저 처가가 호남에 있다는 이유로 그 공격을 비껴갈 수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안철수 사당’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점은 안심해도 됩니다”라며 “국민의당은 구조적으로 안철수 사당이 될 수 없으니까요”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안철수 사당이라도 된다면 나름 성공한 거죠. 그때는 물론 저 사람들이 친안패권주의 타도를 외치겠지만”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