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안철수,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되면 바지사장 될것”

입력 2016-01-24 00:01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당 창당은 일단 안철수 계가 주도한 것으로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겁니다”라며 “사람 가려 받으려다가 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거죠. 이제 주도권이 김한길계로 넘어갈 겁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교섭단체 만들어야 하니까요”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그러려면 천정배-박주선와 합치고, 최재천 설득하고 박지원까지 받아야 합니다”라며 “박지원은 그냥 받으면 모양새 빠지니까 일단 천-정-박주 연합에 합류한 후 당 대 당 통합의 명분으로 안철수 기준을 피해가려 할 겁니다. 자격 세탁이라고 할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도 한 명 모자라는데, 그건 박지원이 들어가서 현역의 공천을 보장해 주겠다는 묵약을 받아내면 해결될 문제입니다”라며 “그럼 여러 명이 갈 수도 있지요. 김한길도 당장 급하니 그걸 받으라고 안철수계를 압박하겠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렇게 교섭단체가 만들어지면 안철수는 바지사장이 되는 겁니다”라며 “원내대표는 주승용이고, 전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김한길이고, 그 옆으로는 대권에 뜻이 없지 않을 천정배-정동영이 있고, 그 위로는 권노갑의 동교동계가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