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김상우 “욱일기 화보 심각성 몰랐다… 무지 반성” 사과

입력 2016-01-23 20:52

일본 욱일기 콘셉트 화보를 찍어 빈축을 산 한국계 영국인 모델 김상우(22)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상우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올리고 “이번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 화보 건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브랜드 광고 콘셉트로 알고 진행했고 (욱일기는) 나라별 국가 콘셉트로만 이해했다”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화보를 찍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댓글을 보고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다”며 “몰랐다 하더라도 잘못된 일이기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김상우는 “자세하게 알아보지 못했던 점을 너무 후회하고 있다”면서 “저의 무지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화내시고 실망하시면서 말씀주신 것처럼 이번 기회에 더 공부하고 열심히 해서 개념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상우가 찍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키츠네 2016 S/S 화보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콘셉트가 문제였다.

화보에서 김상우는 일본 국기를 직접 들거나 그 무늬가 프린트된 옷을 입었다. 욱일기 무늬의 장난감 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인터넷에는 “국적과 관계없이 역사의식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음은 김상우 사과문 전문.

모델 김상우입니다.

우선 이번 메종 키츠네 화보 건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브랜드 광고 콘셉트로 알고 진행한 이번 건은 나라별 국가 콘셉트로만 이해했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화보를 찍었고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고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습니다. 제가 몰랐다 하더라도 잘 못된 일이기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자세하게 알아보지 못했던 점을 너무 후회하고 또 저의 무지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화내시고 실망하시면서 제게 말씀주신 것처럼 이번 기회에 더 공부하고 열심히 해서 개념 있는 사람 김상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상우 올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