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68년 발생한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48주년을 맞아 미국은 이 사건에서 교훈을 찾으라며 대미 비난 공세에 열을 올렸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발생 48주년을 언급하면서 "우리 공화국은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성공함으로써 핵 강국의 전렬(전열)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였으며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상대해 줄 그런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은 력사(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고집하면서 무분별한 침략 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무모한 도발을 또다시 걸어온다면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침략자들을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놈도 없이 모조리 최후멸망의 무덤 속에 들여보내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으로 한반도 긴장 격화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핵 억제력까지 갖춘 선군 조선의 막강한 위력 앞에서 미국은 흘러온 조미(북미) 관계사의 심각한 교훈을 다시금 깊이 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미국은 우리와의 대결에서 너무도 많은 대가를 치르고 패배의 수치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였다"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종국적 파멸은 시간문제"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해군소속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의 원산 앞바다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북한 해군에 피랍됐다.
현재 북한은 주민들에게 반미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푸에블로호를 평양 보통강구역 전승기념관의 야외전시장에 전시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핵무장력, 美 최후멸망의 무덤 속에 들여보내 주게 될 것” 주장
입력 2016-01-23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