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북한산·설악산 가지 마세요”…한파로 10개 국립공원 출입 전면통제

입력 2016-01-23 17:53
극심한 한파로 국립공원 10곳의 출입이 24일부터 전면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주말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한파특보가 발효된 전국의 국립공원 입산을 통제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강원권 3개 공원 탐방로는 19일부터 통제됐다.

대상 공원은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계룡산, 덕유산, 소백산, 속리산, 주왕산, 치악산이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국립공원의 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22도 이하다. 풍속도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올겨울 가장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24일에는 영하 19도에서 영하 22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날씨가 추워졌지만 복장 및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하던 탐방객이 조난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설악산에서는 18일 저체온증으로 탐방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조난됐다가 구조됐다. 22일에도 통제를 따르지 않고 무단 입산한 모 대학 산악부원 4명이 구조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악 지대는 일반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추위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며 “탐방 계획을 짜기 전에 기상청과 국립공원 홈페이지 등을 참조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