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3년 만에 처음 가진 강연에서 4대강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2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39회 극동포럼에서 “4대강 사업은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경제침체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성공한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논란은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기인 시기에 4대강 사업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임기 동안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국가가 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퇴임 후에는 대통령 기념재단을 만들려고도 생각했는데 내 주위를 뒤지고 다녀 포기했다”며 “정치도 생활도 깨끗하게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특강은 ‘소명(召命)’을 주제로 40여분간 진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 당시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소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강에는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하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병석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과 김장환 목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이명박 “4대강, 경제 살린 성공적 정책… 깨끗하게 살았다”
입력 2016-01-23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