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천정배, 국민의당 가면 셀프디스...호남정치 코미디된다” 왜?

입력 2016-01-23 08:55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동영의 딜레마”라며 “그 동안 당의 우편향을 비판하며 좌클릭을 주장해 왔는데, 국민의당은 더민주보다도 우클릭 한 당이거든요”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그러니 거기 들어가면 그 동안 나름 진정성을 갖고 해왔던 행보를 날려버리고 스스로 우스워지게 돼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천정배의 딜레마는, 자신이 호남정치를 위해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인물들이 다 국민의당으로 갔다는 겁니다”라며 “거기 들어가면 개혁대상이 개혁주체가 되어 셀프 디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호남정치’가 코미디가 되는 거죠”라고 했다.

그는 “더민주는 통합이니 뭐니 신경 쓰지 말고 당혁신과 인재영입에 매진하고, 그 결과로써 평가 받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석이에요”라며 “너저분한 정치공학은 안철수-천정배-정동영끼리 하라고 하세요. 신물 나거든요. 거기에 같이 뛰어들 필요 없습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당을 만들려면 대의와 명분, 정책과 이념의 공통성이 전제돼야 하는데, 국민의당은 애초에 이질적 집단들이 이해관계를 위해 반(反)문재인 연대로 묶인 당입니다. 문대표 사퇴하면 그들을 묶어주던 유일한 끈마저 사라지고 적나라하게 이해의 차이만 남겠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