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6자회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개최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북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북한이 복귀하도록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와 도발 자제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이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 정부 내에선 그동안 기존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한 이외 나머지 5개국의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앞서 지난해 9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5자 공조 하에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돌아오게 할 방법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도 "6자회담 당사국 중 5자가 모여 인식을 공유하고 공통의 전략을 찾아내려는 것은 그럴듯한 시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美국무부 “북한에 비핵화 책임있다”
입력 2016-01-23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