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시리아에 특사를 보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즉각 보도를 부인했다. 최근까지의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시리아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바꿔나가야 하고, 알아사드 대통령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말 이고르 세르군 러시아 군정보기관 책임자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특사로 보냈으며 세르군은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부는 (알아사드가) 이제 퇴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은 세르군의 퇴진 요구에 화를 내며 이를 거절했다고 FT가 서방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그런 일은 없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FT "푸틴, 알아사드 퇴진 요구"…크렘린궁 "사실 아냐"
입력 2016-01-22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