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마추어로 단독 선두에 오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특이한 아이언 클럽이 화제다.
6개의 아이언을 사용하는 다섐보는 미들 아이언이나 쇼트 아이언, 롱 아이언 모두 샤프트의 길이가 똑같다. 아이언 클럽은 번호가 낮을수록 샤프트 길이가 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디섐보는 6개 아이언의 샤프트를 잘라 똑같은 길이로 만들었다.
디섐보는 호머 켈리가 쓴 책 ‘골핑 머신’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이 책에서 똑같은 궤도로 스윙을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샤프트 길이가 다른 웨지 클럽과 3번 아이언으로는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디섐보는 똑같은 궤도로 스윙을 하기 위해 아이언마다 4도씩 로프트 각의 차이를 둔 채 모든 아이언의 샤프트를 같은 길이로 맞췄다.
2015년 미국대학스포츠(NCAA) 디비전Ⅰ 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한 디섐보의 새로운 시도가 향후 골프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디섐보의 새로운 시도 ‘샤프트 길이가 같아요’
입력 2016-01-2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