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중심 타선 강화를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야수 윌린 로사리오(27·도미니카공화국)와 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용규와 정근우 등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에다 김경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갖춰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렸던 한화가 빅리그에서 한시즌 28홈런을 때린 바 있는 젊은 용병을 영입함에 따라 타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로사리오를 중심타선에 배치하고 최진행을 6번 타자로 내릴 방침이다. 클린업트리오로서도 손색이 없는 최진행이 6번으로 내려가면서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22일 “로사리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장타력을 갖췄고 1루수와 포수를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20대인데다 최근 5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활약했던 선수가 한국프로야구로 진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로사리오는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5시즌까지 콜로라도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콜로라도가 40인 로스터에서 그를 제외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로사리오는 빅리그에서 5시즌 동안 44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117경기에 나서 타율 0.270, 28홈런, 71타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5시즌에는 87경기 타율 0.268, 6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포수로 뛰던 로사리오의 지난해에는 주로 1루수로 뛰었다. 콜로라도가 로사리오의 포수 수비 능력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사리오는 지난 2014년 6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와도 2009∼2012년 콜로라도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로사리오는 “한화의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란 걸 알고 있다”며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우승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27일 일본 고치에서 훈련중인 한화에 합류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로사리오 영입 핵타선 만든 한화···팬들 "웃음이 떠나질 않네"
입력 2016-01-22 16:11 수정 2016-01-22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