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는 22일 당초 이날 저녁으로 예정돼 있던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 지원 내부방침을 오는 24일 이후로 연기했다.
이날 오전 주말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도의회 야당 지도부의 의사를 전달 받고 이를 전격 수용했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경기도가 최후의 방법으로 준예산에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을 추가 편성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여야 합의에 따른 지원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주말 동안 도의회 여야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합의해 주길 바란다. 여야가 합의한다면 도의회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 2달치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 910억원이 포함된 준예산을 편성하고 시·군 교부를 준비 중이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지사집무실에서 열린 주간 정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사실을 공개했다.
남 지사는 “교육부장관에게 보육대란의 불이 붙고 있는데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누리과정 문제를 매년 반복되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급한 불부터 꺼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법령개정을 포함해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교육부장관도 이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남경필 지사, 어린이집 예산 지원 방침 24일 이후로 연기
입력 2016-01-22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