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병석(64) 의원이 검찰 소환에 4차례 불응했다. 검찰은 체포영장 청구 등의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이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의원에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피의자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었다.
이 의원은 입장자료를 통해 “총선이 끝나고 당당하게 나가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일방적인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2차례에 걸쳐 이 의원에게 소환통보를 했으나 이 의원은 모두 불응했다. 모두 4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이 의원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서 포스코 비리 수사 종결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 의원은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과 친한 인물이 운영하는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 중 한 곳인 S사 대표 한모씨로부터 수천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의 소환 불응에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이 허용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수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시국회회기 중인 관계로 체포영장이 청구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를 표결하게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포스코 비리 의혹’ 이병석 의원 4번째 소환 불응
입력 2016-01-22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