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개 대학 학점 교류 협약…졸업 학점 절반까지 가능

입력 2016-01-22 14:59
서울지역 23개 대학의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딸 수 있게 된다. 한 학기 동안 6학점까지, 재학기간에 졸업 학점의 절반까지를 인정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 26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서울총장포럼은 학술교류 협정서를 체결하고, 이르면 올 2학기부터 학점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21일 열린 포럼에는 중앙대 서강대 이화여대 건국대 서울시립대는 등 23개 대학 총장과 교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 소속 대학 중 국민대 한양대 총신대는 학점교류에 불참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포럼에 속해있지 않다.

협정서에는 학생들이 학기당 6학점 이내로 교류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재학 중 교류 가능 학점은 졸업학점의 2분의 1 이내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1학기 이상 수료한 학부생 중 평점 4.5점 기준 3.0점 이상인 학생에 한한다. 또 징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학점 교류 방법은 간단하다. 대학이 학기 시작 1개월 전에 개설된 강의 목록을 공유하면 다른 대학의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교류 대학에서는 자체 심사를 거쳐 수강을 허가한다.

포럼 측은 “23개 대학의 강좌를 동시에 수강 신청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K-MOOC) 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들이 대규모로 동시에 학점 교류에 합의한 것은 사상초유”라며 “교육기회의 격차를 줄이고 수업의 질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