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보육대란을 피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에 2개월치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도록 요청했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어제 2개월치 118억원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의장은 “명절을 앞두고 교사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등 시급성을 고려한 제안이었다”며 “장 교육감은 ‘고민해서 월말까지 (편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광주와 사정이 비슷한 서울도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은 다시 시교육청에 넘어갔다.
시의회는 시교육청에서 편성안을 올리면 오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열리는 246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 예결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원포인트’ 처리할 예정이다.
교사 급여일이 25일인 점을 고려하면 급여 지급 지연 등 며칠간 혼란은 피할 수 없겠지만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긴급 예산안이 통과된다 해도 2개월 후 예산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 누리 예산 회계 연도도 다음 달에 끝나 불씨는 남는다.
시교육청은 올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운영에 예상되는 예산 701억원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으로 598억원을 책정했지만, 시의회가 어린이집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전액 유보 상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광주시의회, 2개월치 누리과정 예산편성 시교육청에 요청
입력 2016-01-22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