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산하 유스 출신으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고무열(26·왼쪽)과 이종호(24·오른쪽)가 이번 시즌부터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 중인 둘은 “올해 전북의 우승컵 수집에 힘을 보태겠다”고 의기투합했다. 다음은 고무열과 이종호의 일문일답.
-전북에 입단한 소감은?
(이종호) “자부심이 생겼고, 전북에 걸맞은 선수가 돼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이나 경기 때뿐만 아니라 생활할 때에도 잘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고무열) “처음 이적해 동료들과 감독님, 훈련 방식 등 모두 새롭다. 빨리 전북의 팀 분위기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니폼에 별이 4개 있는데.
(이종호) “드래곤볼을 모으듯 별을 모두 모을 생각이다.”
(고무열) “우승은 해 봐야 한다. 우승을 해 보지 못하면 그 기분을 모른다.
-팀 내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잘해서 왔기 때문에 잘하는 것을 보여 주겠다. 내부 경쟁도 중요하지만 공존해서 별을 추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무열) “경쟁하다 보면 나도 발전할 것이다. 경쟁을 통해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프랜차이즈를 떼고 전북으로 왔는데.
(이종호) “석현준이 포르투를 가면서 ‘도전하지 않는 자체가 실패다’고 말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더 높은 곳에서 나를 시험하고 싶었다. 도전해야 되겠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 부분이 가장 컸다. K리그 최고의 구단에 가서 우승컵 들어 올리는 상상을 많이 했다. 전남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고무열) “고민을 많이 했다. 포항에 있었으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나도 도전을 해 보고 싶었다. 전북에 좋은 선수들 많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이종호) “나는 그림을 크게 그린다. 프로 우승을 못 해봤다. 우승의 기쁨을 느껴 보고 싶다. 연말 시상식에 상도 타 보고. 국가대표팀에 갈 기회도 더 있을 것이다.
(고무열) “포항에서 더블(2관왕)을 해 봤는데, 여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 트레블(3관왕)을 해 보고 싶다. 더 좋은 선수가 돼서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 대표팀에도 들어가고 싶다. <사진 공동취재단>
아부다비=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고무열·이종호 “전북의 우승컵 수집에 힘 보태겠다”
입력 2016-01-22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