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북한 제외한 5자회담 등 다양하고 창조적 방법 찾아야"

입력 2016-01-22 11:16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북핵) 6자회담만이 아니라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시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6자회담은 지난 8년여 간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과거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틀로 유용성이 있었지만, 회담 자체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회담을 열더라도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사실상 용도폐기된 6자회담 재개에 집착하는 대신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일본 5자 간 컨센서스를 통해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6자회담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은 지속가능하지도 않고, 정책의 일관성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변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결국 중요한 것은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국 측의 협조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는데, 이번에야말로 북한이 핵 개발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란과 같이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효과있는 조치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