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정치, 기득권 빠져 민심 대변 못해” 주승용 “캐스팅보트 될것”

입력 2016-01-22 10:19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초대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승용 의원은 22일 "제3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지금 여야 협상과 대화가 꽉 막혀 있다. 국민의당 초대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밤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 제3당으로서 소통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양당 중심 정치는 기득권 늪에 빠져 민심을 온전히 대변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일이 터질 때마다 국회와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공약한 누리과정 예산마저 나몰라라 하며 지방에 전가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두고는 "대통령 눈치만 보며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렇게 무능·무책임한 여당은 처음 본다"고, 더민주에 대해선 "계파 기득권만 앞세우는 야당, 실력 없이 큰소리치는 야당, 정권교체 비전이 없는 야당"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민생이다. 이제부터 말이 아니라 실사구시로 보여 드리겠다"며 "어제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쟁점 법안 몇 개를 합의했는데 이것도 국민의당 효과라고 생각한다. 무력한 양당제에 있어 정당 활력을 제고하는 데 국민의당이 매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