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의당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장관은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잔류에 대해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평했다.
윤 전 장관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박 의원 잔류를 두고) '안타깝다'라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며 "적절한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저는 박 의원과도 이렇게 저렇게 30년 가까운 인연이 있다"며 "그래서 굉장히 드물게 보는 좋은 여성정치인이고 개인적으로 그 분이 정치적 성장을 하는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그러나 "(박 의원이) 중진 정치인이니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나 박 의원이 힘을 합쳐 (더민주를) 좋은 정당으로 바꾼다면 한국정치 발전에도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이를 두고 "국민의당에서도 (좋은 쪽으로 바뀐 더민주는) 선의의 경쟁자니까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지난 7일 안 의원의 십고초려 끝에 국민의당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8일 갑작스런 고열로 병원에 입원하며 공개석상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1일 퇴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윤여준, 공개석상 첫 모습 드러냈다...“박영선 잔류, 안타깝다”
입력 2016-01-22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