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내분사태 내내 침묵을 지키다 전날 당 잔류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2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한때 ‘박 남매’로 불릴 정도로 친했던 박지원 의원의 탈당 기정사실화에 대해 “굉장히 애석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박 남매가 헤어지면 안 된다고 문자를 보내드렸더니 ‘남매가 헤어진다고 해서 헤어지는 게 아니지 않냐. 좋은 생각만 하자,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답을 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을 선택하지 않고 잔류키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내세운 원칙과 가치가 현실적인 문제와 괴리감을 일으킨다고 봤다”며 “과연 새 경제를 위한 강한 야당으로서의 인적 구성이 될 것이냐, 그리고 국민의당 합류 의원들 대부분이 촉구했던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이뤄졌다는 점 등이 저를 남게 했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영선 "박 남매 헤어지는 것 굉장히 애석"
입력 2016-01-22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