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일본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 최신 전투기를 대거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F-22와 F-16 등 전투기 26대를 도쿄 서부에 있는 요코타(橫田)기지에 배치 중이라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전투기는 전날부터 차례로 이동 중이다.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21일 현재 F-22 8대가 20일 요코타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은 전투기 투입이 일시적인 파견이라고 밝혔다.
전투기 배치 목적에 관해 미군 공보담당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확보하고 일본 방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훈련 장소와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전투기의 파견에 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K는 전투기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沖繩)에 파견되며 인근에서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의 전망을 전했다.
아사히는 F-22의 일본 전개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견제하고 대만 총통 선거 후의 양안 정세를 고려해 미군의 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F-22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신형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로 최고 속도는 마하 2.5, 항속거리는 3천219㎞다.
이 장비는 적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도록 보통 사거리 3㎞의 단거리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발이나 사거리 50∼180㎞의 미사일인 암람 6발을 장착한다.
특히 암람은 발사 후 내장된 자체 레이더로 표적을 추적해 요격하며 마하 4의 속도로 목표물에 빠르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협박용? 견제용?” 美, 도쿄에 F-22 등 美전투기 26대 배치
입력 2016-01-21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