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이 2016년 첫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데뷔 멤버가 오직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21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제작발표회에는 장근석,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가희, 치타, 안무가 배윤정, 보컬 트레이너 김성은, Mnet 한동철 국장이 참여했다.
이날 장근석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서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국장님의 큰 책임감이 저한테 영향을 줬다. 소녀들의 꿈을 화면에 예쁘게 담아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다면 나도 이 프로그램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101명의 후보들을 최종 멤버로 선택할 때에는 진정한 실력보다 눈에 쉽게 띄는 외모에 관심이 치중될 확률이 높다. 이는 자칫 인기투표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한동철 국장은 이 점에 대해 자신 있게 ‘대중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중 분들이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옳은 판단을 하실 것이다. 걸 그룹을 뽑는 프로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볼 때 노래와 춤이 걸 그룹에 적합한지 뽑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전문가분들이 뽑는 프로보다 저희 프로가 공정 할 것이다” 그러나 첫 방송이 되기 전부터 ‘멤버 중 일부는 이미 내정됐다’, ‘대형 기획사가 혜택을 받는다’등의 설이 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스텝들이 일하는 상황에서 녹화 중에 편파적 행동을 한다던가 그런 일을 할 수는 없는 환경이다. 내정돼있다는 것도 아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큰 기획사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걸 이기는 게 이기는 거다. 처음 출발점이 다른 것도 인정해야한다”
막상 방송이 되면 편집에 따라 주목 받게 되는 멤버가 저절로 따로 생기게 될 터. 한동철 국장은 이에 공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60분밖에 못나간다. 그래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 프로모션을 통해서 아주 공평하게 1번부터 101번까지 동영상과 프로필로 볼 수 있게 했다. 그런 식으로 상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사실 저희가 여러 경영프로를 하는데 경영프로는 녹화부터 경쟁이기 때문에 녹화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면 방송에 많이 나온다. 방송 분량이 경쟁이아니라 녹화 때부터 경쟁이 시작이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최종 선택된 11명 외에 다시 연습 생으로 돌아가야 할 나머지 소녀들에 대한 것. 치열한 경쟁이 끝난 후 소녀들의 정신적인 타격에 대해 걱정하는 질문이 나왔다.
“실력 있는 친구들이 다 모여 있는 상황이라서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성숙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101명의 소녀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소중한 기회가 될지, 혹은 잔혹한 경쟁이 될지. 22일 금요일 밤 11시 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Mnet ‘프로듀스 101’ 잔혹한 경쟁, 혹은 하나의 기회(종합)
입력 2016-01-22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