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21일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갑질 하듯이 정치에선 두 기득권 정당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이 구조를 바꿔 3당 체제로 재편돼야 한국정치가 바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남 보성 다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어떤 분은 중도정당이 아니라 강한 야당이 필요한 때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싸우지 않아 한국정치가 망가진 게 아니다. 두 당이 싸우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담합해 다른 세력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탓"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좋은 사람만으로는 좋은 정치, 좋은 정당을 만들기 어렵다.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지 않으면 정치는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좋은 사람이 양당에 영입돼 국회의원이 됐다가 국민께 실망만 주고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그런 구조를 깰 기회다. 국민의당이 강력한 제1야당이 되면 1985년 신민당이 무능한 민한당을 제치고 제1야당이 돼 군부독재를 끝냈듯이 한국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위한 몸부림은 강력한 경쟁자인 우리 국민의당 출현으로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의당은 더 나아가 새누리당 지지율도 30% 밑으로 끌어내려서 변화를 피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확신하고, 약속드린다. 4월 총선을 넘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마침내 전남이,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삶을 바꾸는 그 일을 위해서라면 저는 기꺼이 저 자신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회유와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새정치의 중심을 튼튼하게 세우면서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정해주신대로 강철수가 돼서 앞으로 달려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아닌 ‘강철수’ 되겠다” 안철수 “ 두 기득권 정당 갑질하고 있다”
입력 2016-01-2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