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살아있는 시민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1분19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18일 낮 12시25분 경의선 일산역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일산역 승강장에 전동차가 들어오고 평소처럼 타고 내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내 텅 빈 승강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출발 직전, 갑자기 전동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열차의 문이 열려 있던 탓에 쓰러진 남성의 몸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걸쳐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른다. 그 순간 전동차 안 승객이 쓰러진 남성을 밀어낸다. 지나던 시민들도 발길을 돌려 남성을 끌어내린다. 비교적 안전한 승강장으로 남성을 옮긴 시민들은 119에 신고를 하면서 응급처치를 시작한다. 상황을 파악하고 달려온 역무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 남성은 쓰러진지 8분 만에 호흡이 돌아왔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만에 100건이 넘는 공유와 1000건이 넘는 좋아요, 2만4000회가 넘는 재생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시민의식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골든타임의 진정한 의미” “소중한 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든 시민들 덕분에 세상이 훈훈하다” “영상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 “아찔한 순간이 감동의 순간으로…”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살아있는_시민의식호흡이 정지되며 열차와 승강장 틈에 쓰러진 남성,그리고 지나가던 시민들#성인심폐소생술https://www.youtube.com/watch?v=dQQnp8ObIGU
Posted by on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