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때 ‘안철수’하면 지지율 3.4%p 오른다고 전해라~”

입력 2016-01-21 14:49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을 거명했을 때 국민의당 지지율과 국민회의 지지율이 상당폭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시간을 비롯한 모든 조사설계와 설문지를 동일하게 하고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과 ‘가칭 국민의당’으로 정당지지도 보기 호명 방식만 달리하여 정당지지도 차이를 비교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을 거명했을 때가 19.4%로 ‘가칭 국민의당’으로 조사했을 때의 지지율(16.0%)보다 3.4%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의 지지율 역시 천정배 의원을 거명했을 때가 1.5%로 ‘가칭 국민회의‘로 조사했을 때의 지지율(0.5%)보다 1.0%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거명하지 않았을 때(36.4%)에 비해 거명했을 때(39.9%)에는 3.5%p가 높아지는 반면, 더민주당은 29.9%에서 24.4%로 5.5%p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율 역시 더민주당처럼 두 의원을 거명하지 않았을 때(4.3%)에 비해 거명했을 때(3.1%)에는 1.2%p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자세히 보면, 수도권(안철수 거명 국민의당 19.4%, 가칭 국민의당 13.7%), 대전·충청·세종(19.0%, 11.8%), 부산·경남·울산(15.2%, 10.9%)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을 거명할 때가 거명하지 않았을 때보다 상당폭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전라(안철수 의원 거명 국민의당 34.7%, 가칭 국민의당 43.2%)에서는 오히려 안철수 의원을 거명하지 않았을 때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호명한 조사는 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가칭 국민의당’과 ‘가칭 국민회의’으로 특정 정치인을 호명하지 않은 조사는 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