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전과 9범의 50대 남성이 또 다시 도박판을 열었다가 10번째로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주부들을 끌어 모은 뒤 도박장을 연 혐의(도박장 개장)로 김모(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의 연락을 받고 숙박업소에 모여 도박을 한 혐의(도박 등)로 A씨(56·여) 등 40∼50대 주부 28명과 남성 2명도 붙잡았다.
김씨는 전화로 도박에 가담할 주부 등을 일일이 불러냈으며, 약속한 숙박업소에서 7시간가량 도박을 한 뒤 다른 숙박업소로 도박장을 옮기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이와 함께 현금 대용하는 도박용 칩 등을 만들어 사용하게 하면서 교환비나 도박장 마련 대가로 판돈의 3%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현금 1860만원과 도박용 칩(5200여만 원 상당),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 등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되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은행 인출 기록 등을 뒤져 추가 도박혐의가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도박중독 50대 10번째 쇠고랑
입력 2016-01-21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