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왔던 삼국유사, 도난품으로 확인돼

입력 2016-01-21 14:35
경매에 매물로 나왔다가 장물 의혹에 휩싸인 ‘삼국유사’가 도난품으로 최종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0일 경매회사를 찾아가 문제의 ‘삼국유사’를 감정한 결과 1999년 도난 문화재로 신고된 것과 같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도난문화재 정보’에는 소장자 조모씨가 ‘대전 삼국유사 목판 최초 인쇄본’을 1999년 1월 대전 자택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돼 있다.

문화재청은 “원소장자가 가진 영인본을 토대로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를 비교한 결과 서체, 자국·흔적의 위치 등 주요 특징이 거의 같아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해당 작품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매에 나온 것은 ‘삼국유사 권2-기이편’으로 보물 419-2호로 지정된 성암고서발물관 소장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