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21일 정부의 중·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응한 ‘역사교과서 보조자료(대안교과서)’ 집필진 31명을 확정해 명단을 발표했다.
집필진은 교수 12명·교사 19명이다. 대표집필위원에는 우석대 조법종 교수가 선정됐다. 교수는 공주사대 지수걸, 서울시립대 이익주, 대전대 도면회, 연세대 왕현종, 교원대 김한종, 단국대 전덕재, 서울대 박태균, 고려대 이진한, 강원대 류승열, 광주교대 김덕진, 군산대 김종수 등이다.
이들은 교과서 집필 경험이나 국가고시와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명망 있고 실력 있는 교수와 교사라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고대사·고려사·조선사·근대사·현대사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집필을 맡는다.
집필진 선정은 대안교과서 개발에 참여한 전북, 광주, 세종, 강원 등 4개 교육청이 관련 역사학회의 추천 등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북교육청은 광주와 강원 교육청에서 2~3명을 추가로 추천받아 집필진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정부의 국정교과서 집필진 47명보다는 수적으로 적지만 과거 검·인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규모와는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역사교과서 보조자료를 충실하게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위원회는 오는 29일 전체 회의를 열어 집필 방향과 교과서 구성 방식 등을 확정한 뒤 3월부터 집필을 시작한다. 초안은 8월까지 내놓기로 했다. 이어 내년 3월 국정교과서가 나오면 문제점과 오류를 바로잡아 6개월 후인 내년 9월에 발간할 계획이다.
보조자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용 등 2가지를 만든다. 초등학생용은 이와 별도로 광주교육청이 만들기로 했다.
정 대변인은 “집필 과정과 내용은 공청회와 공개토론 등을 거쳐 수시로 검증받는 등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며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하겠다는 취지에 맞는 좋은 교과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대안' 역사교과서 집필진 5개분과 31명 확정 발표
입력 2016-01-2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