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트럼프 찬조연설 의상은 "정신사나운 의상" 혹평

입력 2016-01-21 11:17
애틀란틱 캡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극우 성향의 막말로 유명한 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위해 연설에 나섰을 때 입었던 옷에 대해 ‘연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옷’이었다고 혹평했다.

WP는 21일 ‘사라 페일린이 입었던 옷을 기억하십니까? 예, 아마도 기억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라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페일린은 당시 은색의 작은 쇠막대 수백개가 달려 움직일 때마다 막대들이 찰랑거리는 옷을 입고 연설에 나섰다. 게다가 그녀는 제스처가 워낙 큰 정치인인데, 연설을 하면서 매 순간 제스처를 할 때마다 옷에 달린 쇠막대가 요란스레 흔들거렸다. 때문에 연설 내용보다는 그녀의 옷에 시선이 집중됐으며, 이 때무에 연설 효과가 반감됐다고 WP는 꼬집었다.

WP는 더 나아가 “당시는 카테일 바에 가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면서 “선거 유세에 그렇게 요란한 의상을 입는 것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옷이 촌스럽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 연설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산만한 옷이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페일린은 연설 내용이 아니라 옷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