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후 처음 제작된 에피소드로, 개봉 이후 최단기간 북미역대흥행수익 1위 기록, 글로벌 누적수입 10억달러 돌파 등 영화계에서 새로운 흥행역사를 쓰고 있다.
<스타워즈>는 1977년 첫 개봉 이래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소설, 만화, 비디오게임, 피규어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대중들에게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몰고온 포스의 기운은 국내유통 및 콘텐츠 영역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1월 말 디즈니가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론칭한 대규모 <스타워즈> 콜레보레이션 프로젝트는 행사가 시작된 후 3주간 주말 전체 누적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15.8%의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이 디자인을 맡은 <스타워즈> 스웨트셔츠, 집업후드, 반팔티셔츠, 비니 등은 하루만에 매진사례를 이뤘다. 신세계센텀시티점에서는 수입의류 편집매장 ‘분더샵’을 통해 스타워즈 신세계리 미티드 에디션을수입·판매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타워즈>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10대부터 40~50대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올겨울 패션업계는 <스타워즈> 상품경쟁이 치열하다. 고급남성 넥타이브랜드 ‘메멘토모리’는 20여종의 스타워즈 넥타이콜렉션을 선보였으며 ‘유니클로', ‘스파오’, ‘LAP’, ‘디자인유나이티드’ 등의 SPA 브랜드들도 앞다퉈 <스타워즈> 콜라보레이션라인을 출시했다.
<스타워즈> 열풍은 불황 속에서 잠자던 소비의식을 깨우기도 했다. 고급만년필 브랜드 ‘크로스’는<스타워즈> 첫 번째 에피소드 개봉해인 1977년을 기념하여 전 세계에 출시한 1977개의 <스타워즈>만년필제품 중 70개만을 국내에 입고하여 판매했으며, 8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C-3PO’ 에디션제품은 단 3일 만에 매진되며 <스타워즈>의 포스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인터파크에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개봉 이후 영화관련 상품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60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속 움직임과 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출시 당시 스타워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피로 BB-8(Sphero BB-8 App-Enabled Dro)’ 제품과 레고 ‘스타워즈 엑스윙파이터(X-wing Fighter)’, ‘스타워즈밀레니엄팔콘(Millennium Falcon)’ 등이 구매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문학수첩이 선보인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소설 3부작 시리즈는 출간 이후 인터파크도서에서만 100여권 가량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10년 만에 깨어난 ‘스타워즈’ 흥행 영화산업 외에도 패션 서적 만년필 등 판매에 후광
입력 2016-01-21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