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AL 중부지구 흥미로운 선수 9위”

입력 2016-01-21 10:32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10명 중 박병호를 9위로 꼽았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소개하며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ESPN은 “박병호는 지난해 한국에서 타율 0.343에 53홈런을 기록했지만 622타석에서 삼진도 161개나 당했다”며 “그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존재감이 전혀 없을 수도 있고, 미네소타 중심타선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결국 박병호의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한 셈이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박병호의 팀 동료인 미겔 사노가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지난해 신인으로 80경기에서 18홈런을 기록한 사노는 잠재적인 40홈런 타자”라며 “올 시즌 미네소타는 사노를 외야수로 돌릴 계획이라 사노를 지켜보는 일이 더욱 흥미로워졌다”고 했다.

ESPN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가 예측 불허의 판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SPN은 “여러 해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집권했으나 이제는 모든 팀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확실한 우승팀과는 거리가 있다. 올 시즌에는 다섯 팀의 레이스가 볼만해졌다”고 평가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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