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연기를 했던 배우 성동일(49)이 20일 자신의 홀어머니를 잃었다. 성동일은 응팔 출연진, 제작진과 함께 19일부터 태국 푸켓에서 포상 휴가 중에 모친상 비보를 들었다.
성동일은 20일 모친상 비보를 접하고 다음날 새벽 태국에서 급히 귀국했다. 현재 인천시 서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어머니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일은 응팔 2회에서 어머니를 잃은 모습을 연기했다. 소설가 고(故) 이청준의 장편소설 ‘축제’의 한 장면처럼 잔치를 벌이는 듯한 장례식장의 상주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뒤늦게 미국에서 귀국한 큰형과 부둥켜안고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쩐대.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먼저 갔을까. 뭐가 급하다고. 이제 우리 엄마 못 보잖예”라며 통곡해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성동일은 방송에서 가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 2013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는 “어린 시절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어머니가 가게를 닫고 시장으로 데려가 트레이닝복을 사줬다. 알고 보니 (먹고살기 너무 힘들어) 자살을 결심했는데 아이들을 두고 죽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배우 성동일 모친상… 응팔팀 태국 푸켓 포상휴가서 귀국
입력 2016-01-21 10:34